October 26, 2025 . 아름다운교회 보답하며 사는 인생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한주 동안도 한번쯤은 마켓에 가서 물건을 산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물건을 살 때 어떻게 하나요? 가장 먼저 물건에 매겨진 가격표를 봅니다. 그리고 그 물건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을 계산대로 가져가 그 물건에 매겨진 가격만큼을 지불하고 그것을 집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물건을 산다고 표현은 하지만 사실은 교환을 한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과 그 물건의 가치만큼을 서로 맞바꾼 것이지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를 위해 일한 만큼의 노동의 가치를 회사는 돈이라는 것으로 교환을 해 준 것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예로부터 지금까지 교환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계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무 댓가 없이 준다고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무언가를 주었을 때 다시 돌아와야 둘 사이의 관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친구 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면 항상 한쪽이 돈을 냈습니다. 그래도 친구 관계이니 한쪽에서 계속 돈을 내면서 만남은 유지해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항상 돈을 내던 친구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왜 나만 돈을 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짜증이 나더랍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너도 돈 좀 내라고..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준다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도 있어야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그 원리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모든 것을 다 주셨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주시어 우리에게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은 전부를 주신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 뭐가 우리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영원이라는 가치보다 더 좋은 가치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돌려드려야 할 것만 남았습니다. 받은 것만큼 또는 그 이상을 돌려드려야 그 관계가 지속이 될 수 있는 법이기에 우리는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받은 그 이상을 아니 받은 만큼이라도 돌려드릴 수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빚진 자가 되었다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진실한 고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도 사실 우리가 무엇을 더 드린다고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더 잘하게 되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답하고 갚으시기를 원하는 것은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으셔서입니다. 사이 좋게 지내고 싶어서입니다. 하나님과 사이좋게 지내면 그걸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도 가장 큰 유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에 대해 보답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라도 드릴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전글함께 기도합시다 25.11.10
- 다음글다니엘 세 이레 특별 새벽기도회를 준비하면서 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