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회
Jun 15.2025
사랑으로 자라납니다
우리 교회 까페로 가는 길에 행운목이 한그루 화분에 심겨져 있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잎이 무성하고 멋진 자태를 보였던 나무였는데 어느 날 저의 실수로 햇빛에 계속 노출시켰다가 나무가 시들시들해져 버렸고 급기야 나무가 죽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줄기를 다 잘라놓으신 것을 보고 저는 더 이상 이 나무는 희망이 없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나무에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신기하게 잎이 나는지 줄기 하나에 양쪽으로 잎이 올라오더니 지금은 제법 많아졌습니다. 죽은 것만 같은 나무가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니 다시 살아난 것이죠.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세상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자라게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사랑과 관심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북한의 침략으로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온 나라가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무슨 학교가 있고, 그때 무슨 배움이 있었겠습니까. 그 시간을 지나온 분들은 대부분이 배우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자라나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훌륭하신 분들이 사회에 많이 배출되었고, 그분들을 통해 사회는 매우 건강하고 힘있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훌륭한 사람은 반드시 학교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리어 학교 교육은 사람을 더 악하게 만들고 사회를 불안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라게 하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사랑과 관심, 그리고 희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죽은 것처럼 보이던 나무가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헌신적인 희생을 통해 다시 살아났던 것처럼 그러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희생이 우리 사회, 우리 가정, 우리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인간은 아담의 범죄 이후로 더 높은 곳을 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돈을 벌려는 목적도, 권력을 가지려는 목적도, 좋은 차, 좋은 집을 가지려는 목적도 속을 들어가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며, 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일 때가 많습니다. 돈과 권력,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의 가치는 중립적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선이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선하게 쓰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어렵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위해 돈을 사용해 보십시오. 희생하는 일에 권력을 사용해 보십시오. 건강하고자 하는 목적이 누군가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기 위한 것이 되면 어떨까요? 칼럼을 계속 쓰다보니 내용이 늘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하나라도,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실천한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에 기적은 일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사랑으로 자랍니다. 소망없는 인생들이 우리의 사랑과 관심과 희생을 통해 생명을 얻는 복음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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