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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September 21, 2025 . 아름다운교회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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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5-09-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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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1:1). 마지막 날에는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명을 받은 인간이 하나님이 먹는 것을 금지하신 나무의 열매를 먹게 되고 그로 인해 이땅에 죄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인간도, 온 세계 피조물도 함께 죄의 결과가 가져다 주는 아픔과 고통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8:22~23).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에 대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은 이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한 절망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하나님은 사실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인간이 죄를 짓게 될 것도, 그로 인해 피조물이 고통하게 될 것도 알고 계셨죠. 그렇다면 아예 죄를 짓지 않게 막으셨으면 되지 않겠냐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물론 그러실 수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 속에서 인간의 실수와 범죄함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전혀 지장을 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절망스러움을 통해 구원의 손길을 더욱 바라보게 하셨고,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을 통해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은혜가 더욱 풍성하게 만드시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하시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5:20). 하나님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의 새 시대를 여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가 인간과 피조물을 탄식하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피로 인해 얻게 되는 구원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인간과 온 세계 피조물은 진정한 평화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4~18).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하나님은 교회라고 부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로 저와 여러분이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성경 전체를 놓고 볼 때 교회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적 개념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부르셔서 그들을 광야에서 먹이시고 인도하심으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세워나가시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신약에 와서는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6:18) 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교회가 세워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교회를 이루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가 공동체로 있기를 원하시는 이유는 함께 자라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기 때문인 것입니다 (2:21~22). 교회의 이러한 공동체성을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함께 자라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4: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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