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로 야유회를 통해 깨달은 것 > 목회칼럼(권순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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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October 13, 2024 . 아름다운교회 이번 경로 야유회를 통해 깨달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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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24-10-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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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을 단풍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왕복 10시간이 되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가고 오는 길이 고불고불한 산길을 지나야 했기에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동행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저는 가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단풍이 하나도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단풍이 많이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저희가 가려고 했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Sabrina Lake라는 곳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노란색으로 변한 잎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뻐서 다른 사람보다 더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웬걸. 목적지인 Sabrina Lake 주변은 이미 잎들이 다 떨어져서 미리 찾아보았던 그 멋진 풍경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큰일이 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갑자기 하늘에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은 모두 차에 탑승하셨습니다. 그곳에 도착한지 불과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말입니다. 원래 계획은 그곳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컵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다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머지 1시간 40분 동안은 뭘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단체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이미 어르신들이 차에 다 타셨으니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이렇게 모든 계획이 꼬여버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른 아이디어를 한가지 주셨습니다. 그 근처에 South Lake가 있는데 왠지 남쪽으로 가면 약간은 더 따뜻해서 단풍이 더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같이 South Lake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곳에 갔더니 원래 목적지보다 더 많은 색깔로 산들이 덮혀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멋진 단풍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었죠. 그곳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머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South Lake는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장관이었죠.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그곳의 멋진 경치에 감탄을 자아냈으니까요. 그런데 이곳이 왜 이렇게 멋질까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쫘악 훑어 보았습니다. 그때 깨달음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그곳이 그토록 멋진 풍경을 자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색색의 단풍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멋진 하늘과 웅장한 산세, 마음을 평온케 하는 호수, 쭉 뻗은 침엽수들, 그리고 색색의 단풍들이 함께 어우러져 그 멋진 장관을 연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함께 조화를 이루니 그것만큼 멋진 것이 없더라는 말입니다. 게다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름다운교회 성도들이 함께 어우러지니 이보다 멋진 장소는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혼자가 아무리 멋있고 아름다워도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그 놀라운 풍경들을 말이죠. 함께 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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