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6, 2024 . 아름다운교회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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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첫째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2입니다. 무서운 나이죠. 북한군이 중2들이 무서워서 남한을 못 쳐들어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포스를 뿜어내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사춘기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을 잘 보내야만 이들은 세상에서 흔들림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은 부모에게 도 축복의 시간입니다. 기독교 작가 C. S. 루이스가 자녀의 사춘기 기간은 “부모 를 영적으로 깨우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한 것은 이를 두고 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자녀와의 부딪힘 속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수밖에 없는 시간을 부모가 보내야만 하는 것이죠. 그러기에 부모에게 축복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누구의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때문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집 아이도 이제 부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엄마의 말은 대놓고 무시를 합니다. 하지만 말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아직 덜 성숙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다 옳은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고쳐야 하고, 더 자라가야 할 부분이 부모 눈에는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 를 해 줍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때 부모의 마음은 “네, 잘못 했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런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반응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부모 의 기대와는 달리 이런 반응이 아닐 때가 더 많습니다. 자신이 옳다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서이겠지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넘어져 보고, 실패하는 걸 경험하 면서 스스로 느끼길 바라며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이 또 부모의 마음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 더 자라가야 할 부분이 있는 우리에게 말씀으로 계속 찾아오십니다.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보실 때 아직 덜 성숙한 부분이 너무나도 잘 보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옳다라 고 이야기하지만 고쳐야 하고, 더 자라가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잘 보여서 그렇 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는 “네, 잘못 했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런 부분 고쳐 나가겠습니다.”라는 반응을 기대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그렇게 잘 하지 않습니다. 내가 여전히 옳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변에서 너가 맞다고 이야기해 주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지하고 옳다라고 이야기해 주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합과 다윗의 반응은 정확히 대비되어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 앞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아합과 다윗은 둘 다 잘못을 했습니다. 그때 둘 모두에게 선지자가 찾아와 비유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는 “당신이 바로 하나님 앞에 범죄한 그 사람이다.”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둘 다 왕이었습니다. 잘못을 지적당할 때 받아들이기 힘든 위치에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아합이나 다윗은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 터 둘은 다른 길을 갑니다. 아합은 회개하지 않았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 통회 하고 자복했습니다. 결국 아합은 망하는 인생을, 다윗은 축복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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