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1, 2024 . 아름다운교회 평범한 교회를 통해 나타나는 복음의 능력
페이지 정보

본문
최근 유튜브를 통해 참 다양한 찬양팀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무장되어 하나님께 예배하는 모습이 제게는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특히 그들이 인도하는 예배 현장에 모여 예배드리는 대부분이 청년들이라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배들을 볼 때 한가지 우려가 제 마음 속에 함께 찾아왔습니다. ‘청년들이 저곳에 모인 목적이 무엇일까?’ 청년들이 찬양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일까? 함께 모여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함께 한다는 것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저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카타르시스는 야구나 축구 경기장에 가서 같은 팀을 함께 응원하는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꼭 하나님을 예배하는 현장이 아니어도 느낄 수 있는 심리적 현상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유명한 찬양팀들이 주도해 가는 오늘날 예배는 하나님을 몰랐던 사람들이 예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쏠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려가 생겨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닌듯 합니다.
작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힐송의 비밀들’에서 문신을 새기고, 감성을 자극하는 목회자가 무대를 휘젓는 락 콘서트 같은 예배에 참석하고자 수만 명의 사람들이 힐송 교회에 나타났다는 것을 보고했습니다. 그 중 뉴욕 힐송 교회 밖에서는 가죽 재킷과 최신 유행 옷을 입은 청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왜 그토록 이러한 예배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예배를 통한 더 큰 자극을 원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들 또한 자기의 기분을 맞춰 줄 카타르시스를 원했던 것은 아닐까요?
기독교 저작가 C. S. 루이스의 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에게 생각할 것을 던져줍니다. “평범하고 인상적일게 없는 특징 없는 교회에도 많은 결함이 있지만 자기도취적인 지도자와 유해한 문화를 발전시킬 가능성은 적다. 그런 교회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의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 기독교 복음의 능력은 유행을 좇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예배당이나 유명 인사를 목격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복음의 능력은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평범한 공간에 모여 이 세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역사에 참여할 때 나타난다.” 나는 왜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위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 드린다고 모인 우리의 예배에 높임을 받으셔야 할 하나님은 없고, 우리를 만족시켜 줄 것들로만 가득 차 있다면 그러한 예배는 우리에게 더 큰 공허함만 남길 뿐입니다. 예배를 드린 후에 공허함이 우리 안에 있다면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인지, 아니면 나를 위해 예배 드린 것인지. 지극히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우리들의 교회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진정한 복음의 능력이 세상에 나타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 이전글고난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24.05.05
- 다음글하나님이 세우시는 가정과 교회 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