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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January 19, 2025 . 아름다운교회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가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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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25-01-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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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에 걸려 아픔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 그런데 감기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감기의 발열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열이 떨어지기를 참고 기다립니다. 이때 발열이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해이지요. 감기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바이러스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일하기 시작합니다. 그 중 제일 먼저 움직이는 것은 큰 포식세포입니다. 이 세포는 생리 활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생산하여 혈액 속으로 방출합니다. 면역 반응이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통해 복잡하게 조절되고 있는데,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만 아니라 혈관이나 근육 등 몸의 조직에도 작용을 하게 되죠. 이렇게 사이토카인이 몸 여러 곳에서 활성화되면서 발열을 일으키고, 뇌의 체온 중추에 작용하여 체온을 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발열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서 면역세포가 스스로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감기 바이러스의 증식에 알맞은 온도가 33~35이고, 37이상에서는 증식을 멈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체온 상승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몸의 방어 반응이었던 것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도 몸속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배출시키려는 몸의 방어 반응으로, 이것도 사이토카인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몸은 이처럼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교회의 지체들로서 어떻게 악한 영들과 대적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나의 주님으로 믿는 자들의 모임을 우리는 교회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죠.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분리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고, 한 몸 안에서 각 지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한 몸으로 연결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몸이 건강할 수 있도록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몸의 한 부분이 병이 들고, 약해진다면 다른 부분들은 그 병든 부분이 나을 때까지 부족한 부분들을 함께 채워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악한 것들이 몸 안에 들어와 특정 부분을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하면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그 나쁜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온 몸의 세포와 뼈들은 열을 내면서까지 함께 싸우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몸은 비정상입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 공동체가 가진 신비입니다. 세상 조직은 못 쓰고, 쓸모 없고, 효율 가치가 떨어져 버리면 그대로 내팽개 치지만 교회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그럴수록 더 보듬어주고, 기다려주고, 견뎌주면서 몸 전체가 건강해지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가 그런 공동체를 세워나갈 때 주님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나타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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