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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February 09, 2025 . 아름다운교회 주님의 시간과 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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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71회 작성일 25-0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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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핸드폰 속에는 수많은 일정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원 예약 날짜, 심방 날짜, 아이들 스케쥴 등이 들어 있죠. 그 중에서도 마감 시간까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스케쥴들은 따로 알림이 울리도록 설정해 놓기도 했습니다. 잘못하면 패널티를 물어야 할 수도 있는 중요한 것이지요. 이렇게 수많은 일정들을 저의 시간표 안에 넣어놓고 하나둘씩 시간에 맞춰 해결해 나갑니다. 그런데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것이 시간표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미국에서 살아가다보면 가장 답답한 것이 미국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이 굉장히 느리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는지 마는지 답답할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어느 분께서는 소셜 오피스를 갔는데 한국 같으면 3, 4명은 처리했을 시간에 한사람 겨우 처리하더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 사람들이 일을 못해서 그러는 것이라기보다 제대로 하느라고 그런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요한 것은 국가마다 나라마다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도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기차를 탈 일이 있어 도착 예정 시간에 역에 나가도 한, 두시간은 커녕 하루 지나서 기차가 오는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서 기차가 와도 누구 하나 컴플레인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아마 난리가 날 것입니다.

시간에 대한 관점이 이렇게도 다른데 하물며 주님의 시간과 나의 시간은 어떨까요? 우리가 시간을 정해놓고 반드시 그 시간까지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정해 놓아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시간표에 적어놓은 일정입니다. 주님의 시간표에서는 다를 수 있다라는 말이지요.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가 병이 들어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예수님은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계시다가 나사로가 있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소위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습니다. 나사로가 죽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이 더 가관입니다. “내가 거기에 있지 않은 것으로 내가 기뻐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뻗은 사람에게 그 손을 내팽개 친 것도 모자라 내가 도와주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자화자찬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여러분의 상황이라면 예수님 믿을 수 있겠습니까? 손절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예수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너희로 믿게 하기 위해서 지체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시기 위해 그렇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나사로가 병들었을 때 예수님이 고쳐주셨다면 사람들은 의사도 하는 일인데 뭐가 그렇게 대수냐고 했을 것입니다. 죽은 이후에 주님이 찾아가셔서 살려주실 때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을 사람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시간표에서는 지금 당장 이루어져야 하는 일도 주님의 시간표에서는 아직 아니라고 적혀 있을지 모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정해놓으신 시간이 가장 완벽한 시간입니다. 주님은 가장 완벽한 때를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 주님께 여러분의 삶을 온전히 맡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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