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2, 2025 . 아름다운교회 한국학교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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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학교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느 날은 8살짜리 남자아이가 제게 다가오더니 이야기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이렇게 한국학교에 사람이 많아질지 몰랐어요. 원래는 조금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진짜 학교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한국학교에 사람이 많으니까 좋아?” 라고 물었더니 “너무 좋다”고 그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사실 저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도 많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다. 처음 이 일을 계획하고 시작했을 때 우리 교회 아이들만 오더라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영향력을 가질 것인지 사실 분명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어떤 면에서는 제가 제일 믿음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학기를 시작하면서 교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들이 지금 등록한 숫자보다 더 올 거라 예상하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보다 믿음이 더 크셨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 일을 시작하셨고, 이 일을 진행해 가시고, 이 일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제가 LA에 있을 때 한국학교를 맡아서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LA에서는 이만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곳곳에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공립학교에서조차 이중언어 교육 시스템에 잘 되어 있어서 한국어를 매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한국어를 잘 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에 대한 갈급함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라스베가스에서 한국학교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이곳이야말로 한국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통했는지 여기저기서 이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선생님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아침 일찍 아이들을 준비시켜 한국학교를 보내는 부모님의 수고와 열정이 더해져 한국학교가 한주한주 더욱 풍성해져 감을 느끼게 됩니다. 손수 만든 점심식사를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헌신된 주방의 자원봉사자들의 섬김은 매주 부모님들의 감탄을 지어내기도 합니다.
이 일을 해 나가면서 한국학교를 시작하게 하신 의미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가고 있습니다. 언어의 전승이 없으면 신앙도 전승되기 힘들다는 것은 여러 연구들에서 밝혀졌습니다. 현재 일본어 또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민교회들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한인이민교회가 존속하려면 한국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뿐만 아니라 라스베가스 교회들의 연합이 한국학교를 통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게 하셨습니다. 이 지역의 교회들이 아름다운 연합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 아름다운교회가 사용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부족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소원을 주셨고, 그 일들을 행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고 우리가 이 일들을 함께 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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