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할 수 있는 교회 > 목회칼럼(권순혁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권순혁목사)

January 26, 2025 . 아름다운교회 함께 일할 수 있는 교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50회 작성일 25-01-28 09:57

본문

지난 주부터 제직 성장 세미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별안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봉사하다가 갑자기 실족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아왔는데요,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가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주님을 섬기다가 왜 갑자기 실망을 하게 되고, 낙심에 빠지게 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연유에는 요즘 새벽시간마다 요한복음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참 재미있는 민족입니다. 하나님께 정말 많이 사랑을 받고, 또 하나님께 매도 많이 맞았죠. 그런데 당근도, 채찍도 모두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특별한 존재로 여김을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래서 누구보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따라야 할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데 앞장을 서면서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시기와 질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그토록 지금까지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무언가를 잘했기 때문에 받은 것이라 착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 때면 하나님께 더 잘 보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사랑에 목이 말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과 그저 동행하면 되는 것을 오히려 사랑받기 위해 잘 해보려다가 도리어 그들에게 독이 되는 일들을 저지르게 됩니다. 시편 69:9,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는 말씀이 실제로 유대인들을 통해 일어나게 된 것이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시기와 질투였습니다. 그리고 시기와 질투는 내가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과 감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받을 사랑도 충분하지 않은데 그 남은 사랑마저도 누군가가 가져간다는 것은 끔찍한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교회를 열심히 섬기다가도 내가 하던 일을 누군가가 나타나 더 잘 해내면 이제 내 자리는 없나보다 하고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던지, 교회를 떠나던지 합니다. 그 이면에는 이제 내가 이걸로는 더 이상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슬며시 들어오게 된 것이죠. 이제 내 자리는 없나보다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가지 진리를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놀랍습니다. 각 사람에게 충분하고도 남는 그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뭘 해서가 아니라 그냥 사랑하십니다. 자녀여서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섬길 때는 내 열심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먼저여야 합니다. 그 사랑과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워서 섬김과 봉사가 저절로 흘러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함께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일은 더욱 풍성해지기 마련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나누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