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6, 2025 . 아름다운교회 나와보니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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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수련회가 말리부가 보이는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있었습니다. LA에 있는 한 교회에서 주최한 수련회에 조인하여 함께 은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기도하던 중에 학생들을 데리고 이 수련회에 참석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라스베가스의 지역적 특성상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없는 한계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라스베가스는 세계 최대의 도시입니다. 그곳에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기에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더 많은 세계들을 만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캘리포니아에서 살아가는 또래 친구들과 믿음의 선배들을 만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우주이고, 더 많은 사람을 경험하는 것이 더 넓은 우주를 경험하는 것일테니까요.
수련회장으로 5시간을 운전하여 도착했습니다. 시작부터 학생들이 잘 적응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저도 흐뭇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무엇인가를 배워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무엇보다 나와보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족애였습니다. 나와서 보니 학생들이 그저 남의 집 자식이 아닌 내 자식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어려워하는 부분은 없는지, 지쳐보이는 아이는 없는지, 불안해 보이는 아이는 없는지 계속 살피며 이들을 보살피고 돌보아 주어야 했습니다.
학생들끼리도 그것을 느꼈나봅니다. 서로를 아껴주고 이해해 주고 더 돈독하게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와보니 학생들도 느끼는 것이 있었나 봅니다.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발표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우리 아름다운교회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한가지 준비했습니다. 출발하기 전부터 교회에 모여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했지요. 막상 이곳에 와서 연습을 하는데 다른 교회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잘 해보려고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제일 잘 하는 것 같다고 자부심을 함께 느끼기도 했지요. 나와보니 가족애가 저절로 생겨났나 봅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세워주며 이해해주며 용납해주고 도와주고 희생하고 격려하며 공동체를 함께 세워나가는 것이 어떤 모습일지를 조금이나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는 우리를, 나보다는 교회를, 나보다는 사회를 위하는 마음을 배웠기를 바래봅니다. 학생들이 이기적인 모습을 벗어버리고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낀 이번 수련회,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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