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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18, 2024 . 아름다운교회 자기를 돌아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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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24-02-1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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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집에서 나오면서 시간이 촉박하여 머리를 감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정돈되지 못한 머리를 반대결로 빚으며, 교회가서 다시 빗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예배인도를 하고 기도와 식사교제등을 마치고 내 방에 올라와 거울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머리가 엉망이 되어있었습니다. 교회와서 머리를 제대로 빗는 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방치한 탓에 이상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이 모습을 예배 전에 성도들도 봤을 것이고, 아내도 봤을텐데,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는 말이야? 헐~~ ’ 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었습니다. 예배 전에 거울을 한번 더 봤더라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실수를 경험합니다. 

세상을 살다가 보면 본의아니게 실수하기도 합니다. 작은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여 되돌릴 수 없는 아픔을 가져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실족케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면 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은 실수와 아픔을 통해서 배우고 강해지고 새로워 지는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들이 잘못을 범할 때마다 비판과 공격의 기회로 삼지말고 온유한 심정으로 바로잡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갈6:1). 우리는 자주 그러한 유혹에 빠집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한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남의 잘못은 잘 보이는데, 내 잘못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남은 잘 비판하게 되는데 자신을 향한 비판은 어렵습니다. 심지어 자각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남의 눈의 티끌보다 나의 대들보를 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잘못에 너무나 관대한 나머지 심지어 ‘나는 온전하다’고 착각 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온전하여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았으니 너는 맞아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의 비판을 우리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 사람들이 현장에서 잡힌 죄인이라는 여인을 끌고 왔습니다. 당장이라도 돌로 칠 듯이 손에 돌을 들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치라’ (요8:7)하셨습니다. 아무도 그리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 여인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항상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손에 돌을 드는 것은 다음 일입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이 먼저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의’가 ‘나의 악함’으로 변질됩니다. 내가 나의 모습을 반추해보지 않았기에 난장판 머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머리 잘 빗으라’고 이야기 했으니 얼마나 가증했을까를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예배 후에 어떤 분이 오셔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회개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혹시 잘못한 것 있으면 용서해 주세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말씀앞에 나를 먼저 세운 그분이 위대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먼저 돌아볼 때에 우리는 한걸음 성숙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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