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덮어도 태양은 떠있다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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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y 21, 2023 . 아름다운교회 구름은 덮어도 태양은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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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39회 작성일 23-05-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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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는 맑은 하늘에 태양이 떠올라, 물위에 비치는 태양과 함께 두 개의 태양을 보았는데, 오늘 새벽에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 작은 공간에 태양이 뜨는 것이 보이면서 물위에 긴 태양빛을 수놓은 태양을 바라보며 새벽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제가 있는 이곳에는 온통 간 밤에 온 비와 함께 우중충한 하늘을 바라보며 새벽시간의 묵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반짝 구름이 열린 사이로 태양이 빛이 났지만 지금은 그 환한 태양이 어디에 숨었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잿빛 하늘만 보입니다. 태양이 떨어진 것일까요? 바닷속으로 들어간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하늘 어디엔가 태양은 여전히 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추의 오차도 없이 주어진 공간을 자랑스럽게 누비며 하나님의 정한 시간과 공간을 지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보이지 않지만 우주선이 지금 하늘 공간을 돌아다니듯 말입니다. 온 세상 하늘에 구름이 덮여서 태양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이 있다는 사실은 주변이 환하게 밝아 충분히 사물을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태양마저 없다면 세상은 캄캄한 밤일 수 밖에 없겠지요. 심지어 태양이 아예 감추어진 밤에도 태양빛이 없지만 내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태양이 올라올 것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할지라도,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할지라도 그 밤의 원칙은 적용됩니다. 그럴 때마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시련의 밤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그 문제를 다루는 삶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그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무익한 열매를 맺습니다. 보내는 시간을 원망과 불평 그리고 탄식과 절망으로 보냅니다. 결국 아무런 유익이 없이 자신만 축이 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다릅니다. 지금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지금의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 결코 비교할 수 없음(롬8:18)의 이 난이도 높은 시험을 잘 이겨나갑니다. 그렇게 함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갑니다. 왜냐면 그것이 ‘하나님의 훈련’ 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셉도, 모세도, 다윗도 태양이 보이지 않는 어두움의 시간을 허송세월을 하지 않고 영롱한 믿음의 열매를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어리석고 지혜로움의 분기점입니다. 제 인생도 그러합니다. 온 몸을 얽매는 고통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루말할 수 없는 영적 육적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일 뿐입니다. 이 시간을 훈련의 하나님의 훈련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며, 내 안에서 이룰 하나님의 섭리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법을 배워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이며, 그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언젠가 어둠과 빛을 정확하게 판단하셔서 악한 자의 악을 드러내고 심판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마른 막대기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자 하면 위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쓸모없는 막대기에도 싹이 나게 하시는 은혜를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샘물은 오늘도 하늘로부터 우리에게 임합니다. 사모하는 자에게, 기도하는 자에게 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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