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4, 2018 . 아름다운교회 교회 사랑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은 우리 아름다운 교회가 창립한지 9주년을 맞이합니다. 9년을 지나 이제는 10년차를 맞이하는 것이지요.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달려온 길과 목회환경을 생각해보면 강산이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가정 집에서 시작한 아름다운 교회, 이름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첫 모임의 감격을 생각해 봅니다. 아픈 가슴을 가지고 교회를 시작하였기에 그 심정에 많은 교차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켓 시절을 지나, 비록 창고 건물이지만 우리만의 예배공간을 가졌다고 결정되었을 때, 그곳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서 저녁 늦은 시간에 성도들이 모여서 정해진 장소에 가서 환호했던 감동스러운 일을 추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무(無), zero base에서 이룬 기적적인 일들을 열거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것입니다. 개척 한지 4년 6개월만에 하나님은 다시 현재의 땅과 예배당을 주셔서 무일푼에서 넓은 대지와 건물을 가진, 자체 교회를 가지게 된 때에 하나님의 기적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Escrow가 끝나지도 않아 우리 땅도 아닌 이곳에 와서 수도와 전기가 끊겨서 죽어가는 나무들이 아까워, 우리의 건물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믿음으로 물을 길어 나르며 나무를 살리는 무모한(?) 믿음도 발휘해 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지만, 개척할 때도 무일푼이었고, 이 건물을 매입할 때도 무일푼이었는데도 하나님은 참으로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저 우리는 믿고 여기까지 왔을 뿐인데, 하나님은 선한 뜻을 품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런 간증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아름다운 교회,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온통 ‘내 몸’(my body)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교회’에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십자가의 핏값으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예수님은 사랑하셨습니다. 도대체 교회가 무엇이기에 당신의 핏값으로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단 말입니까? 주님이 사랑하셨던 그 교회, 정말 우리도 사랑하는 것일까요? 이민 생활을 하다가 보니, 자의든 타의든 교회를 옮겨 다니는 습성(?)이 있는 사람들로 교회가 이루어지니, 교회는 그저 언젠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조금만 마음이 어렵고, 고통이 찾아오면 너무나 쉽게 교회를 떠나는 습관이 이민자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고국을 등지고 이민 길에 오른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다 보니, 언제 떠날지 모르는 교회에 무슨 애정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교회를 주님은 자기 생명을 주고서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되라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단지 교회를 다니라고, 교회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각오를 하는 것이 교회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믿음과 성령으로 지켜낸 교회입니다. 그 사랑의 표현 방법이 여러 가지이지만, 나름대로 예수님을 사랑하며 이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 생활을 하게 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많은 길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이는 것’입니다. 모인다는 것은 함께 간다는 표현입니다. 그것이 사랑의 첫 단추입니다. 교회가 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