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5, 2018 . 아름다운교회 아름다운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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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우려 속에서 열린 올림픽이 우리 민족의 가슴에 시원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금메달을 몇 개나 땄느냐에 따라서 매겨지는 순위가 있는가 하면, 그냥 메달 개수로 순위를 매기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금메달을 따야만 선수대접을 받고, 인기가 없거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수많은 경쟁들을 물리치고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림픽에 나오는 것 자체가 이미 세계적인 선수, 정상급의 선수들인 것이지요. 불과 몇 초가 등위를 결정하는 것이니 실력차도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승자와 패자가 없을 만큼 실력들이 많이 좋아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제의 무명선수들이 오늘 메달을 따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땀을 흘리며, 수많은 사연들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어느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서 이렇게 소원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마음 놓고 라면에 밥 말아 먹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고강도의 훈련을 받느라 항상 절제를 해 오는, 그야말로 인간기계와 같은 삶을 산 선수들이 참으로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부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수고와 노력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도 같은 삶의 pattern을 요구합니다. 즉, 경기하는 삶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기하는 사람’에 비유하고 있고, 히브리서 기자는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한다(히12:1)’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주, 경기, 이 당시에 이러한 경기는 마치 올림픽 경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스케이팅 강국입니다.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환한 이승훈이라는 선수는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10대의 아이들과 함께 성실하게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선수는 알람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자기 절제가 강한 선수입니다.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11~12시간동안을 훈련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그 삶을 지겹다고 표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쉴지라도 운동장에 나와서 쉴 정도로 연습을 부단히 한다고 합니다. 이승훈 선수는 한국이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이것이 어찌 이 한 사람의 경우이겠습니까? 수많은 선수들이 자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서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우리는 그 정도로 열심히 믿음의 경주를 준비하고 있는지, 이리 저리 엎어지는 것을 당연시 하면서 우리의 실패를 자위(自慰)하면서 자기연민에 사로잡혀 사는 연약한 우리의 모습과 상당히 비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경주를 잘 해야 합니다. 올림픽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해야 합니다. 주님이 오실 그 날이 우리 성도의 믿음 올림픽 폐회식이 될 것입니다. 조금씩 흐트러지기 쉬운 우리 삶을 추스르고, 주님이 주실 상을 위하여 하루 한 걸음, 인내와 절제 그리고 충성과 열심으로 그 폐회식을 잘 준비하는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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