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6, 2018 . 아름다운교회 주일학교 교육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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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미국에서는 없는 교회절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들이 어른의 종속개념으로 이해가 되면서 어린이들이 학대와 소외계층으로 남았기에 바른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 필요한 절기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어린이와 여성들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어서 어린이날이 따로 필요가 없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어린이 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 주일을 기점으로 우리의 주일학교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민 교회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정상적인 주일학교 교육을 기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의 크기나 재정적 규모 등이 언제나 제약조건으로 작용하여, 의욕은 있으나 여건이 되지 못해서 지지부진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부모의 유랑벽으로 인해 자녀들이 정상적인 주일학교를 받아보지 못한 채 Daycare수준의 주일학교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다가 보니, 성경의 기본적인 줄거리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신앙인이 되고 말아버립니다. 이렇게 성장한 어른들은 어른이라는 이유로 전혀 양육의 기본기도 없이 직분자들이 되는 악순환을 겪기도 합니다. 다시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의 신앙교육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그냥 자라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배운 것이 다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은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불신앙을 보고 자라면서 교회에서 신앙교육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부모가 신앙적으로 살고,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바르게 이해하여야 합니다. 매일 주일예배에 늦으면서, 아이들에게 주일학교 교육을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불신앙의 언어를 쏟아 놓으면서 신앙의 언어를 지키도록 기대해서도 안 됩니다. 부모의 삶이 자녀의 삶으로 이어집니다. 부모들이 예배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주일학교 교육은 대학교육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정작 교회의 직분자들은 교회 교육을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나서지 않습니다. 교회 봉사와 이런 저런 일들은 하지만 정작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달라고 하면 모두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교사는 소명감도 있어야 하지만, 믿음과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최고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 제일 먼저 주일학교 교사를 지원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장 변두리에 있는 사람이,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교사를 하라고 현장으로 떠밀어냅니다. 가장 실력 좋은 신앙자가 교사로 나서야 합니다. 교육에 남녀노소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일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아는 분들이 가장 앞장서야 합니다. 장로님, 권사님, 안수 집사님들이 먼저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망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도 자녀 교육을 책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프로그램 계발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냥 돈을 지원하는 것으로 다 된다고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교육적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먹을 것 노는 것 마음껏 지원한다고 주일학교가 살아나지 못합니다. 소명 있는 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주일학교의 존재 목적을 이해한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 있는 교육행정이 필요합니다.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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