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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September 08, 2024 . 아름다운교회 천국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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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338회 작성일 24-09-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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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집으로 들어가는 gate remote controller가 작동을 하지 않아서 들어갈 때마다 번호를 누르고 출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문제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아마 게이트를 수리한 후에부터 인지라 그곳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관리사무소에 여러차례 문의하고 하였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가 싶어 갈아보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문제는 지속되었고, 오랜 노력 끝에 관리소의 직원과 연결되어 controller code를 받아서 점검을 해보니, 숫자 하나가 틀려있는 것이었습니다. 손댄적도 없었고, 누가 가져간 적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하나가 틀려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내가 가진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10자리 숫자중에 하나만 맞지 않아도 이렇게 아무 응답도 없는 먹통 열쇠가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치고 가는 깨달음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에수님께서는 그의 수제자 베드로가 믿음의 신앙고백을 하자 내가 네게 천국열쇠를 주노라고 하셨습니다(16:19). 천주교에서는 이것을 교황권과 연결시켰습니다만 개신교에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수천년 전의 이야기였으니 열쇠를 주셨다고 했지만, 오늘날에 주셨다면 이렇게 ‘Code’를 주셨거나 smart key를 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열리지도 않을 코드번호 가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문제만 지속할 따름입니다. 10자리 중에서 겨우 하나만 틀렸다고요? 9개는 맞았다면 문이 반쯤이라도 열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먹통입니다. 그래서 그 코드는 정확해야 하고 단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주파수가 맞지 않아도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비슷한 소리도 잡을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맞아야 합니다. 코드가 틀리면 무용지물입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다루고 있는 본훼퍼 목사님의 나를 따르라첫 번째 주제가 싸구려 은혜와 값비싼 은혜였습니다. 제자도가 없는, 헌신과 희생이 따르지 않는 복음과 신앙생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가짜 은혜, 싸구려 복음으로 무장하고도 우리는 당당하게 하나님의 자녀임을 자랑하고, 아무런 변화도 도모하지 않는 싸구려 신앙인에게 이 천국 열쇠의 코드를 대입해 보면 딱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율법주의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믿은 것에 대한 증명을 무엇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심판자이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경외함으로 우리 신앙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에게는 희생없는 십자가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왜냐면 그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희생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짜 복음, 싸구려 복음은 참된 회개없이도, 변화된 증명서 없이도 천국열쇠를 줬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공허한, 열리지 않는, 코드가 맞지 않는 천국열쇠일 뿐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이 천국 열쇠가 정작 천국문앞에서 열리지도 않는 가짜가 아니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지금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요청에 기꺼이 순응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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