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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ly 28, 2024 . 아름다운교회 생각이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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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120회 작성일 24-08-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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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국의 경찰서 현수막에 이런 문귀가 사용되었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미래가 바뀝니다그렇다면 생각이 안바뀌니까 삶이 안 바뀐다는 말이잖아요. 정말 그럴까요?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어느 목사님 부부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막 장가를 보낸 아들을 바라보면서 이젠 아들이 아니라 손님 혹은 며느리 남편이라는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서로에게 있는 앙금어린 대화가 오갈 때 즈음에 어느 사모님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요, 처음에는 정말 속상했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이 철없이 구는 아들 내외를 보면서, 이 아이들이 내 자식이 아니라 우리 교회 초신자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교회에 오는 새신자를 우리는 정말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해서 밥도 해주고, 칭찬해주고, 대접해 주지 않나요? 그 새신자에게 밥해라, 네가 먼저 이렇게 해라 주문하지 않고 그저 귀빈 모시듯 대접해도 기쁘잖아요. 마치 그런 것처럼 우리 아들 내외에게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은 다음부터 평안을 찾을 수 있었어요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이라면 이 말이 정말 이해와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왜냐면, 정말 교회안에서 새가족이 찾아오면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그들이 아무 것도 안해도 그저 행복하고 감사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왜 설거지 안 하느냐, 왜 이런 일은 이렇게 안했느냐 문책하지 않습니다. 있는 존재만으로, 교회에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귀하고 사랑스러웠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들 내외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말이 진리였습니다.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며느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새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이런 큰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경우가 바로 이런 일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생각이 삶을 다르게 만들고, 행동과 결과를 다르게 만드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좋지 않은 생각이 내 안에 들어올 때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서 기도하면서 한번 꿀꺽 참아보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혹시 내 삶에 어려운 문제가 닥쳐올 때에는 원망과 불평으로 문제를 해석하는 것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보배와 같은 지혜(지금 당장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를 묵상하면서 더 나은 나, 더 성숙한 생각으로 결과를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천사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역시 문제가 많은 인간입니다. 천주교의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도 그들이 아무리 죄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의 어머니라 할지라도, 그 역시 죄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는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연약함과 악함을 인정하고, 그 껍질을 벗으려는 성화(聖化/Sanctification)속의 인간임을 인정하고 서로의 부족을 채워주는 것만이 필요할 것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같은 것을 은혜로 받아들이면 은혜의 열매가 맺혀집니다. 나쁜 것으로 받으면 쓴나무 열매만 먹게 됩니다. 생각이 바뀌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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