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1, 2024 . 아름다운교회 아름다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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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달력을 1장, 덜렁 남겨놓은 12월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맞이하자 다짐하며 한 해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보낸 12월 첫주를 대하고 나니 세월의 폭주를 막을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젊음의 시간을 맞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세월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겠지만,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없는 노년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회한의 세월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삶의 이치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세월앞에 우리 아름다운 교회도 어느덧 16년차를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힘차게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베가스에 여전한 교회가 되지않겠다고 다짐하며 새로운 ‘아름다운 교회’를 개척했지만, 세월을 지나오며 때론 이상(理想)의 교회가 되기도 하였고, 때로는 여상(如常)의 교회가 되기도 하면서 침체와 부흥의 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누군가 항상 물었던 질문 하나는 ‘왜 아름다운 교회라고 이름하였나?’였습니다. 겨자씨만한 작은 것이지만 새와 사람에게 안식과 그늘을 제공하는 사명을 가진 나무라는 생각에 ‘아름드리’에서 발전하여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후에 더 많은 의미가 붙여졌습니다. 다른 곳에 ‘아름다운 교회’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주님과 세상이 볼 때 정말 아름다운 교회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머물고 있는 분들도 있고, 왔다가 간 분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를 있었든지 있는 그 자체로 교회가 되었고, 아름다운 사명을 나름대로 각자의 형편에 맞추어 역할을 남겼다고 저는 확실하게 믿습니다. 의미없는 존재가 없듯이 머물든, 떠났든 모든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한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저마다 가진 달란트와 사명을 가지고, 이곳 저곳에서 보석과 같이 빛을 밝히고 있는 성도들 한 분 한분을 바라보며 그것 자체가 아름다움이지 싶습니다. 이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건물이 아름다워서가 아닐 것입니다. 다른 교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가 아닐 것입니다. 수천명이 몰려오고, 수백억의 예산을 쓰며, 수많은 사업을 한다고 해도, 그 안에 불화와 불평과 원망 그리고 다툼이 있다면 그곳은 행복한 곳이 아닙니다. 와도 불편합니다. 만나도 힘만 듭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것은 ‘관계’ 때문입니다. ‘아버지(하나님)과 나는(예수님)은 하나’라고 주님은 말씀하셨듯이 그 관계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의 기도에서도 ‘우리가 하나이듯이, 제자들도 하나’가 되기를 소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관계를 맺으며 삽니다. 관계없이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이 관계를 위해서는 자기 주장, 자기 욕심, 자기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희생이 있고, 양보가 있고, 이해와 품어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나 역시 연약한 죄인의 한 사람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사랑을 받았음을 기억해야합니다. 우리의 아름다움은 겉모습에서가 아니라 ‘관계’ 때문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교회가 아니라, 슬픈 교회가 될 뿐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도록 나를 살피고 아름다운 관계를 이루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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