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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September 22, 2024 . 아름다운교회 어른이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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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231회 작성일 24-09-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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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 목회자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2022년에 우리 교회에서 대한민국 학사장교출신들 중에서 군에서 제대한 후에 신학교에 들어가서 목사님이 되신 분들 가운데 북미주에서 목회활동을 하시던 목사님들을 저희 교회가 초청하여 팬데믹 이후에 지치고 힘든 목사님들을 섬긴 것이 도화선이 되어서 매년 목회자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3차 모임인데, 모임이 거듭될수록 정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끈끈한 사랑과 섬김을 그안에서 찾고, 사모님들도 같이 모이면서 울며 불며 밤을 세우다가 치유함을 받는 은혜까지 경험하게 되니 자발적으로 오고싶은 모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어느 덧 세월이 지나서 수십년이 지나고 나니, 어느 세월에 제 앞에 선배기수는 2기이고 제가 3번째 기수여서 가장 어른의 위치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나이도 연장자이고, 깃수도 앞 기수가 되어 있는 저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임중에 여러 돌발사태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가 보니, 이 어른됨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른 됨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지 나이가 많다거나 오래 머물렀기에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어린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는 자기 것만을 고집하는 어린 아이처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의 어른들을 보면 큰 어른이구나라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어른답게성숙 모습을 가진 사람임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만 들어서 어른처럼 보이지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여전히 자기중심적, 이기적어린아이 같다면 그는 어른이 아니라 그저 노인에 불과할 것입니다. 늘 자기 욕심이 앞서고, 헌신과 희생은 뒤로하고 자기 이익에 빠른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늘 자기 중심적이거나 배려와 타협과 용납이 없이 고집스런 삶을 자신도 모르게 사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은 그렇지 않습니다. 때론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손해도, 속상함도 각오해야 합니다. 나보다 남을 배려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도 찾아서 배려하는 것은 이기적마음이 아니라 이타적인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나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내가 속한 공동체나 가정에서 덕을 끼쳐야합니다. 남의 아픔에 민감하고, 말한마디에 신중하고, 상처받았다고 되로 받고 말로 갚아주는 삶을 살아서는 어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여보니 알겠더라고요. 나이가 들었어도, 목사님이 되었어도 여전히 행동과 생각은 늘 자기중심적인 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올바른 공의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사랑도 배려도 용납도 용서도 저버린채 판단과 정죄하는 것은 어른이 아니라 여전히 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른의 위치에 있는 저의 모습에서 어른이 되어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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