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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ly 16, 2023 . 아름다운교회 인사만 잘해도 부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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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23-07-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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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가정이 어려워 공부를 할 수 없어서 겨우 중학교만 졸업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소년가장으로 일하며, 가축을 도축하며 그야말로 백정(?) 소리를 들으며 천박한 직업을 가지고 천대받고 사는 인생이었다고 합니다. 평소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인사만 잘하면 먹고는 산다. 이웃과 나눠먹으며 살아라'고 교육을 했답니다. 그래서 인사성 하나는 좋다는 평을 들으며 살았는데, 그 인사 잘하다가 예수님을 믿고, 대학나온 아가씨와 결혼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목회자가 되어서 교회를 개척하여 '인사만 잘해도 부흥한다'는 소리를 교인들에게 가르쳤답니다. 그랬더니, 교회가 크게 부흥했다고 합니다. 전도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도 인사를 잘하면, 동네에서도 그것이 바로 전도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흥미로운 말이었습니다. 정말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도전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가끔 어른들이 푸념처럼 제게 이야기하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데, 이분은 이것이 목에 가시처럼 걸렸나 봅니다. "목사님, 우리 교회는 왜 인사하는 사람이 없어요? 인사성부터 고쳐야 합니다" 사람들이 인사를 안하고 멀뚱 멀뚱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교회안에서 당연하고 알고 지내니 얼굴 보고 미소짓는 것이 인사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그 인사가 뭐라고, 교회가 부흥하는 것과 연관이 있겠습니까?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사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잘 확대해서 생각해 보면, 인사를 한다는 것,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 사람에게는 안그러는데, 한국 사람끼리 만나면 엘리베이터안에서도 인사 안 하고 다닙니다. 그냥 핸드폰 보는 척하고 외면합니다. 관광지에서 만나면 외국사람들에게는 인사를 잘하면서도 한국사람끼리는 원수처럼 고개를 돌립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경험하는 것입니다. 낯설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인사를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열었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손을 내가 먼저 내민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상대방의 관심을 얻고, 관계를 시작한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고개 숙여 인사하지 않으면서 어디가서 전도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다행이도 교회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사에게 칭찬하는 것은 '이 교회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의 마음을 북돋아주고, 젊은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식으로 인사하는 것은 은혜가 많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밝아집니다. 복음 때문에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좋은 방법은 얼굴 찡그리며 할 수 없습니다. 미소를 짓고 인사를 잘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열리고, 관계가 형성이 되고, 결국 교회가 부흥하는 것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당장 이웃에게 인사해 보십시오. 당장 옆사람에게 밝은 미소로 손잡아 보십시오. 관계가 무너졌더라도 웃으며 인사해 보십시오. 그러면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인사'를 통해서 회복하게 하시고, 부흥하게 하시는 이 순박한 시도, 괜찮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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