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합리성이 아닙니다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18, 2023 . 아름다운교회 믿음은 합리성이 아닙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3-06-18 09:27

본문

지금  캐나다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인해 대한민국의 40%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타고, 대기의 질은 너무나 나빠서 그 영향이 미국의 동,남부뿐만 아니라 유럽에까지 미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듣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 그런데 일기도를 보면 캐나다의 어느 지역에는 제법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려울 때에 비가 산불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왜 쓸데없이 오라는 곳은 오지 않고 엉뚱한 곳에 퍼붓는 것일까? 가만히 보니, 비가 오지 않아도 되는 아마존 정글에 비가 많이오고, 베가스 같은 메마른 지역에 비가 오라고 해도 정반대일 뿐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세상에 어찌 그런 일뿐만 있겠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세대가 바뀌고, 세상의 풍조도 바뀌어, 과거의 가치관으로 현대를 살 수 없다는 인식이 우리들에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차타고 현대를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바뀌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은 믿음의 법칙 들입니다. 현대 사회는 합리적이지 않으면 배척을 하는 사회입니다. 합리적이거나 실용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다가 보니, 신앙생활도 합리적이거나  실용적이 아니면 거부를 하는 경향이 교회안에도 들어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목회자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보니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교회들이 제법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성도들이 직접 나서서 섬기고  봉사하고 직접 수고를 아끼지 않았는데 팬데믹 이후 요즘은 서로들 봉사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입니다. 봉사할 일이 있으면 그냥 돈으로 주고 가서 사먹거나 캐더링으로 대체하려는 현상이 이젠 자연스러울 정도라고 합니다. 교회 공동체를 움직여야 하고, 수많은 일들을 앞장서 치루어내야 하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생활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불합리한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짜증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 무슨 일을 도대체 이렇게 밖에 못하세요? 좀더 쉽게, 합리적으로 하면 안됩니까?’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들때면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신,구약을 다 뒤져봐도 믿음에 관해서면 합리성과 실용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떻게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고, 어떻게 다윗이 골리앗을, 300명이 수십만을 이길 수 있습니까? 어떻게 12명이 세상을 복음으로 정복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Mission Impossible입니다. 설명  불가입니다. 그러나 우리 눈앞에 이루어진 사실입니다. 어떻게요? 거기에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 그리고 용기’라는 요소가 아주 맛있게 익은 김치처럼 잘 배합되어있음을 보게 됩니다. 만일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가든 그것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Tim Keller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제자도는 파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한다. 왜냐면 참된 제자도는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실 것을 믿는 것이지, 자신의 직관, 계획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은 늘 예상되는 합리적인 길만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사기, p.20).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은 합리성만 추구하다가 하나님의 능력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