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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11, 2023 . 아름다운교회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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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3-06-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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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안식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제가 목회하는 동안의 가장 최고의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견디기 힘든 건강악화로 인해, 몸과 영혼이 탈탈 털린 것과 같은 아픔의 시간에 머물게 두지 않고, 교회와 성도들뿐만 아니라, 전혀 알지 못했지만 오직 예수안에 있는 관계 그리고 목회자라는 이름으로 아무 조건도 없이 사랑으로 받아주고 위로를 해주는 수많은 손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의 호의를 받을 때마다 주님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내가 받은 사랑을 이제는 갚으면서 살아야 된다는 사명의식까지 갖게 됩니다.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기에 봉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가진 인생도 없습니다. 삶에는 언제나 고슴도치처럼 가시돋힌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누군가 손을 붙잡아주고, 누군가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로 인하여 충분히 마음에 힘을 얻는 일이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이제는 우리의 만족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기를 이번 기회에 결심해 봅니다. 그래서 교회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 때문에 사랑과 안식과 쉼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교회의 구성원들은 소아적으로 나의 유익을 채우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남의 유익을 돌아보는 이타적 신앙생활로 나아가야 합니다. 큰 교회를 다니다 보면 부러운 것이 그것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섬기기를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피한방울 이해관계 하나도 없는데, 주일날 큰 웃음으로 성도들을 맞이하며 친절과 사랑을 베푸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부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나 혼자 교회 오기도 힘들고, 남들을 섬길 마음은 그저 반짝 은혜받을 때뿐이고, 또 다시 나 자신이 needy person으로 남는다면 소망이 없습니다. 

세상의 교회는 잘난 사람만 와서도 안됩니다. 평범한 사람, 상처받은 사람, 힘이 없는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오는 곳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정말 당연한 일입니다. 누구나 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거듭나고, 그 사랑을 먼저 받은 우리가 그런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사실은 교회입니다. 용서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던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제자로 성장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나그네가 와도 아무 조건없이 ‘안식과 위로’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 이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받으셨듯이 그렇게 우리도 ‘서로 받아야 하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부단히 우리 자신을 말씀앞에 깨우쳐 야 합니다. 좋으면 받아들이고, 싫으면 뱉는다고 하면, 그건 세상 사람도 그렇게 합니다. 교회가 따듯하고 위로를 받는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사람을 평가하는 버릇을 고쳐야합니다. 망할 교회는 뒷담화 속에 사람을 평가하다가 망합니다. 앞에서는 거룩하고 사랑이 많고 이해심이 많은 듯 하지만, 뒤로 가면 비난하고, 비아냥대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우리들의 뒷담화가 관계를 망치고 안식을 망칩니다. 나같은 사람도 받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서로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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