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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6, 2023 . 아름다운교회 역사에 한 획을 그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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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3-02-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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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중에 ‘Men of Honor’가 있습니다. 한 가난한 농촌에서 자란 흑인이 미 해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출중한 수영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해난 구조사가 되는 잠수부가 되기를 원하는 그는 엄청난 반대와 경멸을 받고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당시에는 잠수부라는 역할은 흑인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Carl이라는 이 주인공은 주변의 시선과 멸시와 조롱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맞서서 마침내 모두가 인정하는 잠수부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를 당하여 한쪽 발을 잃을 정도의 부상을 당하여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그는 한쪽 다리로 잠수부로 군복무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였지만, 난관에 부딪힙니다. 아내로부터 계속 군복무를 하려면 곁을 떠나겠다는 선언을 듣습니다. 다리를 치료하여 은퇴한 후 가족과 행복하게 사느냐, 모든 것을 잃고 (심지어 다리 하나를 치료보다는 잘라내는 결단) 평생 꿈이던 잠수부로 군복무를 하느냐의 갈림길에 그는 잠수부로 군복무를 하기를 결단합니다. 그래도 난관이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군인, 그것도 흑인이 미 해군을 상대하여 법정투쟁으로 인정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군복무가 결정되어 흑인 최초로 Master chief이라는 영예를 얻는, 인간승리의 영화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신념을 이루기 위하여 호된 아픔과 상처 그리고 반대와 압박을 받으면서 한 곳을 향하여 가는 사람의 명예로운 길을 이루는 사람의 이야기는, 그리스도인이 마지막 소명을 위하여 달려가는 모습과 겹쳐서 보이는 것이 너무나 많이 닮았다는 것입니다. 그 험한 길에는 영화에서처럼 자기를 괴롭혔던 상사의 마지막 든든한 정신적 후원을 받으며 견뎌내게 되는데, 그 길을 가는 곳에는 수많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 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도움은 디딤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도움은 때로는 거침돌도 그 사람을 되게 하는 도움으로 작용합니다. 우리는 흔히 내게 실질적인 도움만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움이란, 경제적 지원을 받았거나, 디딤돌로 사용될 자원을 여러 측면에서 제공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을 돌이켜 보면 사실은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고 산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우리 교회가 다음 주면 창립 14주년을 맞이하고 15년차 역사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시간을 맞습니다. 창립의 과정을 지켜보지 않은 분들과 달리, 이 일의 중심에 있었던 제게는 한 해 한 해가 기적이고 감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도왔습니다. 때로는 플러스로 도왔고, 심지어 마이너스조차도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도움으로 다가왔 습니다. 이 아름다운 일에 한 획을 그으려면, 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결연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작은 소욕을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속의 교회를 꿈꾸면서 우리는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교회 입니다’라는 의식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면 모를까 구원 받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교회가 아닌 사람은 없습니다.’ 예쁜 돌도, 모난 돌도, 작은 돌도, 큰 돌도, 심지어 없어도 좋을 작은 모래알같은 존재도 교회를 위하여, 한 획을 그을 믿음의 재료로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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