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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11, 2022 . 아름다운교회 하이브리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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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22-12-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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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간 몇 년동안의 펜데믹의 영향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변화인데, 하지만 세상속으로 향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는 이 변화를 그냥 바라만 볼 수가 없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에 물들지 않으면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시간입니다. 복음은 변질되면 그 생명력이 죽습니다. 죽은 복음은 시대를 바꿀 수 없고, 사람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오직 복음이 살아 있을 때에야 만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땅 에 전해진 지 수천 년이 지나면서 복음은 그 시대마다 타협하지 않고 그 생명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물론 어느 시기에는 암울하게도 시대와 타협하고 썩은 시간도 있었습니다. 마차를 타는 시절의 감각으로 비행기를 타는 시대의 감각을 따라 잡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에, 복음의 옷은 갈아입으면서도 복음의 본질을 훼손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 요즘의 시간입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교회 컨설팅 기관에서 용어 하나를 던졌는데, 그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교회 (Hybrid church)’입니다. 알다시피, 하이브리드라는 말은 섞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이것과 저것의 장점을 섞어 놓은 혼합된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 교회가 offline church, online church라는 말을 사용하다가 그 둘을 혼합하여 이제는 hybrid church 라는 말을 내놓은 것입니다. 펜데믹 이후에 online 교회가 생기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교회에 발을 끊고, 온라인 교회를 드나들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교회에 발을 끊은 사람은 이제 다시는 교회안으로 들어올 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교회의 비대면 예배와 오프라인 교회의 대면 예배를 이제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교회를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로 향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현장 목회자의 고민을 염두에 둔 것이지요.

솔직히 우리 교회도 그렇습니다. 수요 예배를 현장 예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현장예배를 고집하고, 나오는 극 소수의 사람들이 감동없이 드리는 예배가 아닌, 그나마 온라인의 편리함이 있어서 대면 예배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드리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해 오던 차에 이 하이브리드 교회라는 용어가 약간의 용기를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 이 시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잘 판단이 서지는 않습니다. 물론 온라인으로 하든, 대면으로 하든 수요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안나올 것이니까요. 그나마 나올 수 있는 여건이 훨씬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 하이브리드 형태의 예배를 생각해 보이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한 사람이라도 예배에 마음을 두도록 해야하는 목회자의 고민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수요 예배를 그저 몇 사람이 모이는 그런 예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예배라는 공간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 역시 하이브리드 교회라는 용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가 봅니다. 어차피 시대의 변 화가 시작되었으니, 그 변화를 수용하면서 조금더 적극적으로 앞으로의 일을 대처하는 것이 타당하다 보이는데,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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